유명 한인 2세 목사 막말·전횡으로 고발당해
주류 교계에서 주목받던 유명 한인 2세 목회자가 교인들에 대한 막말, 전횡, 가스라이팅 등으로 사임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약 1년 전부터 논란이 된 이번 사건은 결국 온라인에서 해당 목회자와 사모, 일부 장로들에 대한 내부 고발 내용이 담긴 청원서(housedenveraccountability.com)까지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기독교 전문 탐사 보도 매체 로이스 리포트는 최근 콜로라도주의 유명 교회인 ‘덴버 하우스’의 브라이언 김(사진) 목사가 교회 운영과 관련해 거짓말을 일삼고, 교인들에게 영적으로 학대 행위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현재 공개 청원서에는 덴버 하우스를 비롯해 김 목사가 지난 10여 년간 사역했던 캔자스시티 IHOPKC(국제 기도의 집), 교회 개척 훈련 센터인 ACTS 등 190명(15일 현재)에 이르는 전·현직 관계자가 서명을 마쳤다. 김 목사는 한인이지만 다인종 사역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교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주류 교계를 뒤흔든 IHOP 설립자인 마이클 비클의 사건도 청원서 내용에 등장했다. 비클은 김 목사와 함께 사역하며 영향을 미쳤던 인물로, 수십 년간 미성년자 등 17명의 여신도를 강간 및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청원서에는 김 목사에 대한 11가지 혐의 내용이 담겨 있다. 주요 혐의 내용을 보면 ▶김 목사는 비클이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를 교회 감독 기구에 근무하도록 했고 ▶찬양 사역자의 불륜을 인지했음에도 해당 사역자를 계속 일하게 했으며 ▶교회 직원과 교인들에게 부적절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하며 가스라이팅을 했고 ▶(문제 제기를 하는) 교인들의 직책, 역할을 박탈했으며 ▶교회가 3개의 비영리 단체와 1개의 유한책임회사(LLC)를 소유하고 있었음에도 장로들이 이 사실을 알지 못했고 ▶100만 달러의 기부금 등 회계와 관련한 지출 내역 등을 공개하지 않은 점 등이다. 현재 김 목사를 고발한 측에서는 교회 운영과 김 목사의 사역과 관련해 외부 기관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덴버 하우스 측은 성명을 통해 이 청원서의 내용들이 “거짓 내용으로 꾸며졌으며 불신과 분열을 조장하려는 시도”라며 “일부 교인들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확대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비난했다. 교회 측은 청원인들이 요청한 외부 기관 조사에 대해서도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장열 기자목사 고발 막말 전횡 유명 한인 내부 고발